이 글의 모든 인용문은 ‘여론을 만든 사람, 에드워드 버네이즈’(커뮤니케이션북스, 래리 타이 지음)에서 발취하였습니다.
에드워드 버네이즈(Edward L. Bernays)를 아시나요?
PR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누구나 이 이름을 들어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는 ‘PR의 아버지’, 때로는 ‘정보 조작의 아버지’로 불리며 PR이라는 영역에서 자신의 열정을 불태웠고 PR계의 전설적인 사례들 속에 자신의 자취를 남겼습니다.
‘버네이즈는 여성들을 흡연하도록 만든 사람이었고, 아침 식탁에 베이컨과 계란 프라이가 올라가게 한 사람이었으며, 욕실에는 아이보리 비누를, 책장에는 책을, 백악관에 캘빈 쿨리지(Calvin Coolidge)를 입성시킨 사람이었다.’
사실 저는 광고홍보학과를 전공했지만 홍보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4학년이 되고 나서였습니다. 3학년 때까지는 홍보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저 광고에만 관심을 두며 살았죠. 그러다 우연히 한 권의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에드워드 버네이즈에 관한 책이었죠. 적지 않은 페이지 분량에 아무런 그림도 없이 자그마한 글들로 빽빽하게 채워진 그런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장, 한 장 읽어 나갈수록 왠지 모를 기운 속에 빠져가는 느낌이었죠. 그러다 밤을 거의 꼬박 새워 이 책을 다 읽어버렸습니다. 잠도 못 잔 채였지만 제 정신만은 그 어느 때보다 맑은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어질러진 방이 말끔히 청소된 느낌이었죠. 그렇게 저는 에드워드 버네이즈의 손에 이끌려 PR이라는 영역에 발을 딛게 되었습니다.
그는 PR을 전개함에 있어 언제나 자신감에 차있었고 어느 누구보다도 더 크게 그리고 대담한 구상 속에서 PR 활동을 펼쳤다. 그러한 그의 PR 활동은 미국 역사 주요 장면이의 연속이었으며, 이는 오늘을 사는 우리 PR인들에게 스스로 일의 가치를 되새기고 자부심을 갖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또한 그의 PR 활동은 미 국민들의 삶의 방식을 바꾸어 놓았으며, 새로운 양식과 문화, 트랜드를 창출했다.
사실 그를 통해 제가 얻은 것은 단지 PR에 대한 관심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로 인해 제가 정말 얻은 것은 바로 PR이라는 영역이 가진 ‘무한의 가능성’ 이었습니다. 그것을 통해 저는 사물의 이면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사고의 여유까지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밀은 오래가지 않았고, 에디도 이 결혼식의 깜짝 내용을 아껴둘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결혼식 이야기가 큰 기사 거리가 되어 자신과 클라이언트인 호텔, 그리고 여성 운동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떄문이다.
그는 자신의 결혼식을 자신의 클라이언트 호텔에서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숙박부에 아내의 처녀 때 이름을 등록하게 하였죠. 이것은 지금의 시대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하나의 에피소드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남편의 성을 따르는 미국의 관습을 깨버린 획기적인 사건이었고 그의 아내를 하루 밤 만에 여권운동의 새로운 상징으로 만들었으며, 낡고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가진 클라이언트의 호텔을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혁신적인 이미지의 호텔로 변화시킨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에디는 자신의 결혼식마저 PR활동의 한 부분으로 여겼던 거죠. 물론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긍정적인 부분만을 생각해 본다면 이는 그의 삶 속에 얼마나 PR이 깊이 자리잡고 있었는지를 반증하는 사건이었다고 해석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만약에 장애물로 보이는 것을 기회로 만들 수만 있다면, 그 어떤 것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그는 믿었다. 그러므로 필요한 것은 사람들이 어떻게 장애물과 기회를 정의하는가에 대한 약간의 통찰력과 사람들이 그러한 정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몇몇 창조적인 자극물이었다.
흔히 사람들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는 표현을 되돌릴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이고 쉽게 포기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은 새 물을 담을 수 있다는 또 다른 기회를 의미하기도 하죠. 아마 에디도 이러한 긍정적인 사고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켰나 봅니다.
자신들은 단순히 재미있는 연극을 본 것 이상의 어떤 의미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에디는 이것을 사적인 이해관계를 공적 이해관계에 연결시키는 것이라고 불렀다.
이러한 이해관계의 연결 과정은 요즘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과 비슷한 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적절한 사례인지는 모르겠으나 ‘유한킴벌리’가 지난 지난 84년 이래 16년 간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환경보호 캠페인 활동을 전개해 온 것을 위의 과정과 동일한 형태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시 이 캠페인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유한킴벌리의 제품을 구매하는 데 있어 마치 자신이 환경보호 운동에 일조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말이죠. 유한킴벌리의 특성 상 나무를 많이 사용할 수 밖에 없지만 위의 캠페인 활동은 유한킴벌리에게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이미지까지 얻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PR적인 측면에서 볼 때 최고로 꼽히기에도 부족하지 않은 캠페인 사례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반 대중은 발레에 대해 알지도 못하며, 좋아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했던 에디는 대중을 교육시키고, 그들의 태도를 바꾸는 일에 착수했다.
이 부분을 읽을 때 저는 제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러웠습니다. 아마 제가 에디의 상황이었다면 인지도가 낮은 분야에 대해 일을 맡게 된 것에 걱정과 근심이 들었을 테니까요. ‘대중이 모르면 알게 하고, 나아가 그것을 좋아하게 만들겠다’는 에디의 큰 생각이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가 없네요.
에디는 항상 자신의 온화한 성향을 자랑스러워했다. 즉, 그는 감정보다는 사실로 이야기했고, 분노보다는 이성으로 반응했다… 그의 동기와 효율성에 대해 의문을 가져보라, 그러면 에디는 당신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모든 전술적이고 창조적인 방책을 늘어놓을 것이다.
전 사춘기시절을 보내면서 가수
그 한 예로 ‘O양 비디오’ 사건을 들 수 있습니다. 당시 모든 언론과 사람들은 ‘O양’에 대해 손가락질을 하는 분위기였죠. 하지만 그는 달랐습니다. 그는 한 토크쇼에 출연해 당당히 자신도 그러한 비디오를 찍고 싶다며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죠. 하지만 이것은 단지 그의 아집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당당히 “사랑하는 연인들이 사랑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 죄냐, 그것을 몰래 훔쳐보며 손가락질을 하는 것이 죄냐”며 군중심리에 이끌려 그녀를 욕하던 많은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했죠. 물론 저도 그 일침을 맞았구요ㅎㅎㅎ 아무튼 에디의 위와 같은 성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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